암사망율 헬스장 가기 전 '이것'부터…암 사망률 낮추는 1분의 기적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니까 괜찮겠지?"
평소 오랜 시간 책상 앞을 지키는 직장인이나 운전대를 오래 잡는 운전자라면 이 착각에서 당장 벗어나야 한다. 숨이 턱에 차는 고강도 운동보다, 지금 당장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는 '가벼운 움직임'이 암을 예방하는 데 더 시급하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규명됐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 학술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발표된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현대인의 고질병인 '장시간 좌식 생활'이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비만뿐 아니라 암 발생 및 사망 위험까지 다각도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속 30분'의 경고…쉬지 않고 앉아 있으면 벌어지는 일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9만 1,292명의 건강 및 활동 데이터를 무려 12.4년 동안 정밀 추적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 차별점은 하루 총 좌식 시간뿐만 아니라 '한 번 앉았을 때 얼마나 쉬지 않고 붙어 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30분 이상 연속으로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상태가 대부분인 경우를 '장시간 연속 좌식'으로, 그 미만이거나 중간에 흐름을 깨고 움직인 경우를 '중단된 좌식'으로 분류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 암 사망 위험 9% 상승: 30분 이상 연속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딱 1시간씩 추가될 때마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9%씩 치솟았다.
- 전체 암 및 대사성 암 발생 증가: 전체적인 암 발병률이 동반 상승한 것은 물론, 식도암·간암·췌장암·대장암·유방암 등 비만 관련 암과 제2형 당뇨병 관련 암의 위험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운동 압박 버려라…의자에서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예방
반가운 소식은 이 치명적인 위험을 상쇄하는 방법이 의외로 아주 간단하다는 것이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흐름을 주기적으로 끊어주기만 해도 모든 암 관련 위험 지표가 대폭 감소했다.
특히 연속으로 앉아 있는 시간 중 하루 1시간만 가벼운 신체 활동(서서 서성이기,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대체해도 암 사망 위험이 약 12%나 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존 의학계 실험에서도 장시간 앉아 있다가 잠깐씩만 일어나 몸을 움직여주면 혈당 수치와 인슐린 반응 등 인체 대사 기능이 즉각적으로 개선된다는 사실이 증명된 바 있다.
"완벽한 운동보다, 잦은 움직임이 먼저"
연구를 이끈 프레더릭 호 교수는 "대부분의 건강 지침이 숨이 차는 중등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강권하지만, 이번 연구는 장시간 좌식의 연결고리를 끊어주는 '가벼운 움직임'의 위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조사가 관찰 연구인 만큼 완벽한 인과관계를 단정 짓기는 어렵고, 업무나 운전 등 개별적인 좌식 환경까지 세부적으로 나누어 분석하지는 못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암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싶다면, 거창한 운동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30분마다 알람을 맞춰두고 잠시 서서 몸을 푸는 습관'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장 실천하기 쉬우면서도 확실한 건강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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